영종도의 생태 이야기

철새이동경로

인천시는 2021년 4월, 지구의날을 기념하며 인 천시 깃대종으로 저어새(조류), 금개구리(양서 류), 점박이물범(포유류), 흰발농게(무척추동물), 대청부채(식물) 5종을 선정했다. 깃대종이란 지 역의 생태계를 대표하며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생물종으로, 생태적, 지리적, 사회적,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생물종을 말 한다. 영종도는 흰발농게의 국내 최대 서식지이 며, 영종도 주변 섬들은 저어새의 번식지와 서식 지로 중요한 공간이다.

철새 이야기

이동성 물새들이 매년 이동하는 지리적 경로를 ‘철새이동경로(flyway)’라고 하며 물새를 기준으 로 볼 때, 전 세계적으로 9개의 이동경로가 있다. 우리나라는 9개 이동경로중 동아시아-대양주 철 새이동경로에 속하는데, 이는 러시아의 극동지방 과 미국의 알래스카로부터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를 지나 호주와 뉴질랜드에 이르는 22개국을 지 나는 경로를 말한다.
물새들은 이동하는 동안 생산성이 높은 습지에서 휴식과 먹이를 의존하며, 다음 단계의 여정을 위 한 충분한 에너지를 충전한다. 따라서 이동성 물 새들과 그들이 의존하고 있는 서식지를 보전하고 보호하는데 있어 이들의 이동경로 전체에 대한 국제적 협력이 필수적이다.

인천갯벌은 이러한 이동성 물새들에게는 중간 기 착지로 지리적, 생태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으 며,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인천 소청도에 국가 철새연구센터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사무국이 인천 송도에 위치해 있는 이유 또한 마찬가지다.

그 중 영종갯벌은 세계적으로 보호할 만한 가치 가 있는 갯벌이다. 인천녹색연합이 2023년 4월 부터 12월까지 시민과학자 12명과 영종갯벌에 서식하는 주요 멸종위기 조류 7종(저어새, 노랑 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큰뒷부리도요, 알락 꼬리마도요, 붉은어깨도요, 검은머리갈매기)의 개체수와 이동경로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핵심 7 종을 포함해 총 82종의 조류를 관찰했으며, 관 찰 누적 총 165,047개체였다. 총 82종 중 물새 류는 62종으로 각 종의 최대 관찰수를 기준으로 약 5만 마리를 확인했는데, 이는 람사르 습지보 호지역 기준 2만 마리를 훨씬 초과하는 개체수이 다. 세계적으로 보호할 만한 가치가 충분한 갯벌 임을 또 한 번 확인한 것이다.

철새이야기

이동성 물새들이 찾는다는 것은 휴식할 수 있는 공간과 먹이원이 있기 때문이다. 영종도는 모래갯 벌, 혼합갯벌, 뻘갯벌 등 위치에 따라 다양한 갯벌 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각 갯벌의 특성에 따라 서식하는 저서생물이에도 차이를 보이고, 각 물 새마다 먹이원으로 하는 저서생물의 종류에 차 이가 있기도 하다.

주요 서식지이자 번식지인 서해안 갯벌이 각종 간척사업과 건설 등의 매립으로 면적이 줄어 서 식지 환경에 위협을 받고 있다. 그 중 영종 동측 갯벌의 많은 면적은 준설토 투기장으로 인천항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준설토를 투기하는 장소가 되었다. 제1준설토 투기장은 투기완료 후 항만 재개발사업으로 한상드림아일랜드로 공사 중이며, 현재 2준설토 투기장은 2030년까지 이 용할 계획이다. 투기장 내의 유수지는 만조시 철 새들의 휴식지로 이용되고, 검은머리 물떼새의 번식지로도 활용된다.

특히 전 세계 6,600여마리 밖에 남지 않은 저어 새의 경우 많은 수가 영종도 주변과 인천 앞바다 의 무인도서에서 번식을 하고 가까운 연안갯벌에 서 먹이활동을 하며 성장한다. 영종도 수하암은 주요 번식지였으나 제2준설토투기장 건설로 번 식지 기능 상실했다. 관계기관은 인근에 인공섬인 저어도를 조성해 2022년부터 번식에 성공했으나 이곳 또한 너구리나 쥐 등의 위협요소가 있어 안 정적이지 못해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영종도에서는 주로 갯벌에서 부리질을 하거나 송산유수지나 폐염전에서 쉬는 저어새를 관찰할 수 있고 봄철 에는 모내기를 한 일부 논에서도 관찰된다.

겨울에는 영종도 논과 유수지에 수천마리의 기러 기류가 찾아오는데, 큰기러기는 멸종위기 2급이 다. 주로 겨울철 논에서 먹이활동을 해왔으나, 최 근 영종하늘도시 개발 등으로 경작지 면적이 줄 어들며 송산유수지의 갯벌에서 쉬는 큰기러기의 모습이 쉽게 확인된다.

염생식물 이야기

염생식물

염생식물은 해안의 염분 토양에서 자라는 식물 을 말한다. 높은 토양염류로 종의 개수가 다양하 지는 않다. 바닷물의 영향을 주로 받는 해양성 염 습지와 해수와 담수가 섞이는 기수성 염습지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지형의 고도와 해수 침수시 간과 빈도, 지하수위 등의 환경요인이 따라 띠모 양의 배열 구조가 나타난다. 퉁퉁마디, 칠면초, 해홍나물, 나문재 등은 해양성염습지에서 주로 확인되며 영종갯벌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염생 식물은 생태계 기능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 하지 만 해안환경의 물리적 변화로 위협을 크게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저서생물 이야기

저서생물

저서생물은 바다, 강, 호수 또는 하천 등 물속 바닥 에서 서식하는 생물을 아우르는 말로 바위, 모래, 진흙, 콘크리트에 이르기까지 바닥의 종류와 상관 없고, 산호나 해초에서 사는 생물도 포함한다. 인천녹색연합의 청소년갯벌모니터링단 ‘게눈’의 활동에서 확인된 영종도 조간대의 대형저서무척 추동물은 모두 80종으로 조개류, 고둥류, 게, 갯 지렁이 등 다양하게 관찰된다. 대표적인 저서생 물로는 해양생물보호종인 흰이빨참갯지렁이와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흰발농게 그리고 알락꼬 리마도요의 먹이가 되는 칠게를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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