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게와 불법어구
칠게는 절지동물문 십각목 달랑게과의 게로 우리 나라 갯벌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게 중 하 나다. 주로 부드러운 갯벌 바닥에 경사진 타원형 구멍을 파고 서식하는데, 갯벌에 굴을 파고 서식 하기 때문에 갯벌에 산소를 공급하고, 유기물 먹 고 뱉어내는 과정에서 갯벌생태계의 오염을 방지 하는 중요한 생물이다. 또한 멸종위기종인 알락 꼬리마도요의 주요 먹이가 된다.

칠게잡이는 구멍을 뒤져 손으로 포획하는 맨손어 업으로 이루어져야 하지만, 불법어구를 통해 마 구잡이로 잡기도 한다. 불법칠게잡이는 PVC 파 이프를 가로로 쪼갠뒤 갯벌에 매립하는 형태로, 갯벌을 오가는 칠게가 파이프에 빠지면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옆으로 이동하다 끝에 설치한 양동이나 어망에 빠지게 되는 방식이다. 불법어구 매립업자들은 이렇게 잡은 칠게를 수거해 문어나 낙지잡이 미끼로 판매에 쓰인다. 이런 불법 어구 가 사용뒤 방치되어 갯벌생태계를 위협한다. 영종남단, 용유갯벌, 영종북단 등 영종도 주변 지역에 오랜시간 방치되었으나 지역의 환경단 체가 문제제기 및 시민들과 함께 수거 활동을 진행했다.
해양쓰레기


바다로 둘러쌓인 영종도의 연안에는 어업쓰레기 와 하천 등에서 떠내려온 육상쓰레기를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페트병, 비닐, 담배꽁초 등 생활 쓰 레기와 그물, 밧줄, 부이 등 어업활동으로 인한 쓰 레기를 비롯해 해안가 방파제나 해수욕장에 버려 진 쓰레기들도 바다를 위협한다. 어촌계, 기관 등 에서 정기적인 수거활동을 진행하지만 물이 들 어오고 나갈 때마다 쓰레기도 함께 이동하고, 높 은 방조제에 가로막혀 제때 수거 및 처리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시민들이 수거한 쓰레기도 제 때 수거해 가지 않아 다시 바다로 날려가는 경우 도 확인한 바 있다. 이에 해양쓰레기 적치장이 추 가로 설치되고 있다. 수도권과 인접해 있고, 접근 성이 비교적 용이해 해양쓰레기 수거활동을 하는 개인, 모임도 적지 않다.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서는 지역주민 뿐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
갯끈풀 제거 및 모니터링

갯끈풀은 국제자연보전연맹이 선정한 100대 악 성 외래종이자 2016년 해양수산부에서 유해해 양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 종이다. 갯끈풀 의 뿌리는 갯벌에 복잡하고 깊게 뿌리를 내려 토 양을 단단히 굳혀 고정시키며 성장해 바닷물의 유속을 느리게 만들고 갯벌을 육지화 시킨다. 다 른 생물들도 공존할 수 없게 만든다.
2008년 강화도 남단에 최초로 유입되어 넓게 퍼 져 있는 갯끈풀을 관계부처와 지역 주민들이 수 년간 제거하고 있으나 아직 완벽하게 제거되지않았다. 그만큼 번식력도 강하고 제거도 어렵다. 2024년 강화갯벌의 갯끈풀 제거를 위해 편성된 예산이 7억원이다.
2018년, 영종도 예단포에서도 두 곳에서 갯끈풀 이 확인되어 어촌계와 함께 제거한 바 있다. 다행 히 이후에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 인천녹색연 합은 영종도, 무의도, 신시모도, 장봉도 등 주변 해역에서 갯끈풀 시민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영종도 갯벌 보전 활동

영종도와 영종도 준설토투기장 사이 갯벌 약 100만평을 매립하겠다는 영종2지구 개발 계획이 2016년 본격화됐다. 이 곳은 영종도 북단과 남단 의 해수가 유통되는 길목으로 매립으로 인해 길 목이 차단되면 북단과 남단 그리고 강화도로 이 어지는 갯벌생태계에 큰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상 황이다. 또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세계적인 멸 종위기조류의 서식지로 확인된 바 있다. 해양수 산부에서 2015년 ‘도요·물떼새 전국 동시조사’ 보고서로 작성한 ‘연안습지 바닷새 보전·관리 연 구’뿐만 아니라 조류전문가들의 자료에서도 확 인할 수 있다. 이러한 생태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2016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최하고 문화재 청(국가유산청)이 후원하는 ‘제14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에서 ‘아름다운자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환경부(한강유역환경청)도 이미 2018년 5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해 전면재검토 의견 을 낸 것으로 확인되었다. 계획의 필요성이 미비 하고 생물다양성·서식지 보전, 해양환경측면에 서 보전가치가 높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것 이다. 환경부도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영 종도 내 지정된 경제자유구역 부지 개발도 지지 부진한 상황에서 추가로 개발한다는 것은 명분 도, 타당성도 없었다.
환경단체, 시민들은 반대활동에 나섰다. 인천시 청 앞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132일 동안 이어 갔고, 캠페인, 서명운동, 사진전 등을 통해 영종 갯벌의 다양한 모습과 중요성을 알려나갔다. 특 히 2018년 7월, 시민조사를 통해 멸종위기종이 자 해양보호생물인 흰발농게 서식을 처음 확인했 다. 이후 인천시,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 관 공식적인 조사를 통해 국내 최대 서식지로 확 인됐다. 시민들의 끈질긴 활동 끝에 인천시가 결 국 <인천해양생태계 보전,관리 실천계획 수립 용 역 과업지시서>에 ‘영종갯벌 생태계 현황 조사’와 ‘영종갯벌 보전, 관리 중장기 계획 수립’을 추가하 기로 결정하면서 영종갯벌 매립 반대활동은 일단락 되었다.
영종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필요성

세계자연유산은 미래세대를 위해 물려주어야 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된 유산으로, 전 세계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7년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2021년 7월, 한국의갯벌(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한국의 갯벌이 철새 이동경로상 중요한 지역으로 그 가치를 인 정받은 것이다.
2021년 한국의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당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중요한 인천 등 주요한 갯벌을 추가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인천시 행정에서도 세계 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시민사회에서는 인천 갯벌세계유산추진시민협력단 ‘인천갯벌2026’을 폭넓게 구성해 활동해 오고 있다. 갯벌이 위치한 지역 주민들의 공감과 동의가 중요한 만큼, 지역 주민들과 연계한 활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 결과, 2024년 8월 29일에는 영종국제도시총 연합회를 중심으로 ‘영종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 재 요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강화에서는 9월 25 일에 강화갯벌 유네스코자연유산등재추진위 가 결성되어 ‘강화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촉구 100인 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10월 7일 에는 송도국제도시 주민단체들이 인천시청에서 인천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역 주민들이 인천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 재할 것을 촉구한 만큼, 해당 기초지자체와 인천 시는 적극적으로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해 힘 써야 한다.
